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 단행의 2가지 배경
1.50% → 1.75%p
한미 금리차는 새역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물론 경제침체가 지속된다면 금리인하와 선진국과 같은 양적완화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돈이 잘 돌지 않는 현실에서는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선별적 양적완화가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헬리콥터 머니 논쟁이 시사하듯, 이 경우 발권력을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가에 관한 공개적 논의와 민주적 합의, 그리고 정부에 대한 규율과 정부와 중앙은행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누구를 위한 양적완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맨날 소비가 부진해서 문제라지만 쓸 돈이 있나요." "네, 임금이 늘어야 소비가 늘 테니, 노동자들도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냈으면 좋겠네요." 가장 큰 문제는 아베노믹스가 기대하는 선순환의 핵심고리인 임금인상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윤은 늘었지만 일본의 실질임금은 4년 연속 하락하여 작년에도 0.9% 줄어들었다.
"한국경제는 가계부채 폭탄, 부동산 거품, 인구절벽, 수출둔화 등으로 인해 절대절명의 순간에 놓여 있다. 이제 위기는 피할 수 없다." 언론들은 이런 보도를 쏟아낸다. 이들이 의지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비주류 경제학자이다. 학계에서 일하고 있는 주류 경제학자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주류 경제학자들의 칼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가능성"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몇 가지 가능성을 소개한다.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앨리스. 그곳은 모든 게 거꾸로라서 은행에 돈을 맡기고 나중에 찾으러 갔더니 이자를 주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이자를 내라고 했다.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다. 화가 난 앨리스는 하트 여왕에게 따졌지만 금융위기니 불황이니 경제에 관한 머리 아픈 설교만 듣고 지쳐서 깊은 잠이 들었다. 동화같이 들리지만 현실의 이야기다.